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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대한 삶의 반성카테고리 없음 2022. 7. 13. 01:38
친구에 대한 삶의 반성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이라 이런글 올리기 민망해서 좀 속상해서 글 올립니다...
심리학 강의를 들으면서 과거의 이야기들이 떠오르고, 아팠던 과거가 자꾸 떠오른다... 3일 동안은 그 생각에 사로잡혀 정말 너무 걱정돼서 울었다. 목소리 하나 듣고 얘기하던 중) 그런데 친구가 전화를 해서..
조금 감동을 받았지만 먼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아버지는 심부름을 3번이나 하셔서 속상하셨는데 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하셨습니다. 전화를 해서 고민을 들어달라고 해서 공감을 못했는데 힘들다고 하더라. 울고 과거가 생각나서 힘들다고 많이 달라고 했나??? 그냥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부럽다, 지금 행복하니?"
이 말을 하고 나서 우리 가족보다 우월하다는 말을 하고.. 비꼬네.. 내 목소리 톤으로 보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는 듯이 말인데, 중간에
"하지만..." 정도
"헉..어쩔 수 없어..안돼"라던가 중간에 무슨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가는 듯 잘라서 추임새를 넣었다.
TT 말하는거 진짜 아팠어..녹음할게.. 그런데 카카오톡으로 이런말 했더니 안듣더라...
갑자기 허무해져서.. 얘기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전화를 받고 나도 모르게 고백을 하고.. 이렇게 얘기한지 10년.. 지나가는 고양이에게 말을 해도 , 이보다 더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이런 일이 실제로 있어서 이 친구와 사귈 때 힘들고 힘들 때 갑자기 그 일이 떠올랐다.
직장에서 힘들때,
"야, 직장생활이 다들 힘든데 내 주변도 다 그래."
라고나.. (4일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비아냥..)
언니와 정면승부를 했을 때
"그런데 언니가 지금 해외에 가니까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냥 들었으면 반쯤 갔을 텐데.
힘들 때 내게 달려와
"개는 말을 안 들어! 어×3"
"아 힘들었다(강아지는 기운이 넘친다, 이틀에 한 번은 산책을 해보자)" 괄호는 내 마음..
"ㅆ 아빠가 또 날 화나게 해"
"아.. 부끄럽다ㅠ (한달에 100만원으로 줄여보는건 어때?)"
"정말 미안해요, 제 주변에는 평범한 사람이 없어요 ㅋㅋ"
"...(나를 불쌍히 여기시다니 대단하다! 내가 힘들 때에도 내가 불쌍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너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야)"
처음에는 3번 이상 공감을 하고 안 될 땐 해결책도 제시하고 속마음도 전했는데.. 싫다고 해서 싸웠어요. 많이...
내 걱정은 두달에 한 번(참는 사람) 이런 일이 일어날까 말까... 이거 안듣는게 너무한거 아닌가?
감성쓰레기통이 되어가는듯..
내 고민은 안 들어주는데 힘든 건 이틀에 한 번씩 한숨과 함께.
자존감이 많이 낮아서 자존감을 높이는 수업을 듣는데... 이 수업을 듣고 나면 되고 싶지 않은 것들이 많이 생긴다.
이상하다... 10년인가 15년인가? 몇년이든 상관없어
아무튼 이런 일이
누군가가 내 말을 들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까?
하지만 덕분에 잠시 과거를 잊을 수 있었어요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긴 글을 읽고 내 말을 들어준 유일한 사람이라니 대단하다
근데 내가 예민해?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도 자기와 똑같은 반응을 해서 힘들다고...